본문 바로가기
아룸이야기

2026년 상반기 청년인턴 소감문

by 아룸관리자 2026. 2. 4.

 

🖐️ 마음의 눈을 녹이는 '기다림'의 시간( 김한울 청년인)

 장애인을 처음 만났을때 드는 거부감은 우리가 이들을 잘 모른다는 무지에서의 공포가 원인 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작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몇번 장애인 손님들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과자와 음료수를 한아름 들고 와서 천원짜리 한장만 내밀고 계산해 달라고 하는데 그냥 쥐어줘야 하는지, 못가게 막아야 하는지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나보다 덩치도 작고 왜소한 사람에게 내가 느꼈던 감정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데서 오는 무서움이었다. 
 시간이 흘러 26년 상반기 여수형 청년 맞춤형 인턴을 통하여 여수시 장애인단기거주시설에서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첫날 이용인들과 함께 있으면서 이분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면 되는 줄 알았다.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녀도 그려려니 했고 거동이 불편하면 밀어주고, 정리하는 것이 힘들어 보이니 대신 정리해줬다. 나는 그것이 배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대화를 하니 이분들은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지내면서 협동해서 작품도 만들고 같이 놀고 이야기 하면서 많이 웃기도 했다. 짧으면 짧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간동안 장애인을 무서워 하던 내 마음은 추운 날씨임에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 눈을 녹이는 따뜻함은 우리 아룸 선생님들과, 봉사자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달 전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나는 단지 장애인에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이분들의 이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 질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이 되어 자꾸 생각날 것 같다. 

 

 

 

📌 속도를 맞추며 발견한 '보통의 우리'(정예선 청년인턴)

이번 장애인단기거주시설에서의 활동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류 편철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부터 놀이활동 보조, 산책 동행, 공예 활동까지 다양한 일상 지원에 참여하며 시설의 역할과 책임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용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각자의 속도와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에 맞춰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이용자들이 보이는 반응을 통해 소통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번 경험은 장애인 복지에 대한 인식을 넓혀주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자세로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세워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댓글